there's no god.

2008/08/20 13:37
나는 신을 믿지않는다.
정확히 말하자면 기독교인들이 말하는 신을 믿지않는다.
그들이 말하는 바에 따르면 그 신은 질투심이 많으면서 인간에겐 선함을 요구하며
자신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을 바란다.

하?

인간이 이 땅에서 살게 된 것은 원죄 때문이라 한다.
원죄는 인간의 교만과 어리석음으로 인해 아담과 이브가 진 죄며
자식들에게도 고스란히 내려온다고 한다.
현실세계가 그들에겐 지옥이자 형벌이자 고통이라는거다.
그런데 자살하는건 더 크나큰 죄란다.
현실이 너무 괴로와 신에게 먼저 다가가겠다는데 죄란다. 절대 씻을 수 없단다.

아이가 죽었다. 세상에 꿈을 펼쳐볼 기회조차 갖지 못한 어린 아이가.
신의 뜻이라한다. 신이 그 아이를 너무 어여삐여겨 일찍 데려가신거라 한다.
신의 곁으로 가면 무조건 행복해질거란다.

사람이 죽었다. 모든 사람이 착한 사람이다 법 없이도 살 사람이다 평가받던 사람이.
죽기직전까지 신을 부르지 않았다고 지옥에 갈것이란다.

죄인이 죽었다. 죄없는 여자를 겁탈하고 사람을 패죽인 죄인이.
죽기직전에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신에게 용서를 구했다고 천국에 간단다.

자신의 추악한 잘못과 더러운 죄를
단지 신의 이름을 부른 것 만으로 용서받기를 원하나?
당신의 선조가 지은 죄를 자식에게까지 덮어씌운 신이 그만큼 자비로울까?

잊지말자.
누구든 잘못을하고 피해를 끼치면 어떻게든 그 죄는 돌아온다.
당신이 갚아야할 무게고 짊어지고갈 업보다.
신에게 용서를 구하고 죽는날까지 삶을 포기하지 않은 대가로 원죄를 용서받을 수 있었을지는 모르나
평생 저질러온 잘못의 무게까지 용서받지는 못할것이다.
죽음으로 도망갈 수 있다고 믿는가?

내가 죽기직전이 된다면
그래 어쩌면 용서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네가 죽는정도로는 용서받지 못할테니
천국에 갈 수 있을거란 꿈따윈 버리는게 좋을거야.
그리고 잊지마라.
당신들 관점에선 검은 악의에 차있는 나도 죄인이지만
나를 절망과 어둠의 구렁텅이로 밀어넣은 것은 바로 당신의 손이라는걸.
비록 너는 잊었을지라 하여도,
나는 수년간 꿈속에서도 도망쳐야 했다는걸.
너의 그 검은손으로부터.

냥. 복막염.

2008/08/18 11:43
냥이 아가씨가 많이 아프다.

그냥 종합검진을 받으러 간건데....
초음파에 엑스레이에 피검사.
얼마 살지못한다는 복막염.
혈액검사 키트는 결과가 나오는데 오래걸린다고해서 일단 집으로 왔다.
밤새 뒤척이다가 인터넷을 뒤졌다.
오진률도 높지만 치사율이 99프로나 된다는 병.
같은 병에 걸린 다른 고양이의 엑스레이 사진이나
병의 증상들을 쭉 찾아 읽었다.
오진일 가능성은 낮아보였다.
엑스레이 사진도 그렇고 증상도 그렇고.
다음날 혈액검사 결과가 나왔고 혹시나 싶어 고양이 에이즈와 백혈병 검사도 같이 하셨다는데
음성이었다고 한다.
또 몰라 냥이 배의 털까지 밀어내고-ㅅ-; 초음파도 다시 찍었지만 부른배에서 자궁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함께 걱정해주시는 의사샘의 배려도 감사하고.
아직까지 잘먹고 응아도 잘 하고 약도 잘먹어주는 우리 냥이에게도 고맙고.
아아 이 착한 고양이를.

놀러간다고 이틀 집나와 있었더니 나랑 떨어지려 하질 않는다.
자다 깨서 내가 없으면 에옹거리며 나를 찾아나온다.
냥아- 하고 부르면 꼬리를 크게 살랑~거린다.
이런 녀석을. 이 작은 녀석을.

생식을 해보려한다.
사려고했더니 배송도 좀 늦어지고 가격도 만만치않아서 가능한한 직접 해야할 것 같다.

내가 해줄 수 있는건 다 해보고 싶다.
단 하루라도 더 내곁에 두고싶은 욕심탓이지만.

제발, 살아주라 냥아.

구더기.

2008/08/18 10:14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근다.
그래.
이별이 무서워 아무도 만나지 않는다.
그만 상처줘.
이젠 충분해.
헤어졌으면 됐잖아.
또 아프고싶지 않아.
아프게 하지마.
누가 먼저 종료버튼에 손을 내밀었든 관계없어.
끝났으니까 덮어둬.
다시 꺼내면 뭐가 달라지는데.
뒤돌아 가.
쳐다보지마.
/작별

냐옹.

2008/08/11 09:31
고양이 한마리가 생겼다.
생겼다기보다는 아파트 단지 자동차 밑에서 도망가지도 않고 나를 빤히 쳐다보던 녀석을
덥석 안고 들어온거긴 하지만.
물론, 엄마한테 엄청 깨졌다 -_-;
이틀동안 징징거려서 매일 청소하는 조건으로 허락을 받고 키우기로 결정.
이제 4일째인데
새벽마다 내보내달라고 어찌나 울어대는지...

첫날 둘째날에는 애교도 많고 고르릉거리고 그랬는데
(그 덕분에 엄마 아빠가 홀딱 넘어가서 지금은 별 거부감 없으신듯.
나비라고 마음대로 이름까지 결정해서 부르신다 -_- 오메...)
자기 나가고 싶을때 못나가게해서 그런가 완전 심통이 나서는
만지면 멀찍이 떨어져눕고 옆에서 잠도 안주무시고
컴퓨터만 쳐다보고 있어도 떼쓰지 않는다 -_ㅠ

그래도 한가지 다행인 점은 참으로 얌전한 아가씨라는 것.
성질도 안부리고, 화장실이 가고싶으시면 에옹거리면서 신호도 보내주고.
나가겠다고 떼쓰는것 외에는 보채거나 귀찮게 하지 않는다.
가끔 내가 안보일땐 내가 보일때까지 울어대긴 하지만 슬쩍 보고 한번 쓰다듬어주고오면
언제그랬냐는듯 쿨쿨 잠만 잘 잔다.

아이고,
이녀석을 집에 두고 갈 14일이 벌써부터 아쉽고나.

이따 보아요 냥사마~
(노란 눈동자가 매력적인 아가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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